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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을상추가 봄상추보다 맛있는지 아시나요?
지난주에 텃밭에 다녀왔습니다. 8월 말인데도 낮에는 30도를 훌쩍 넘기는 폭염이 계속되더군요.
그런데 이웃 텃밭 아주머니는 벌써 가을상추 모종을 심고 계셨어요. “에어컨 바람 쐬면서 상추 키우는 거나 다름없다”고 웃으시는데, 실제로 가을상추는 생육 적온이 15-20도라서 9월 중순부터 10월까지가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8월 말에 심는 건 약간 이른 감이 있지만, 품종을 잘 고르면 가능합니다. 제가 5년째 텃밭을 운영하면서 느낀 건데, 가을상추가 봄상추보다 훨씬 맛있어요.왜 그럴까?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면서 상추 속 당분이 농축되거든요. 실제로 농촌진흥청 연구자료를 보면, 일교차 10도 이상일 때 상추의 당도가 1.5브릭스 정도 높아진다고 합니다.봄에는 5-6월에 수확하는 상추가 쓴맛이 덜하고 아삭한 반면, 가을에는 10월 중순 이후 수확한 상추가 단맛이 확 올라옵니다. 그런데 가을상추를 처음 심는 분들이 자주 실수하는 게 있어요.바로 파종 시기를 놓치는 겁니다. 상추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지만, 너무 늦게 심으면 첫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확을 못 합니다.우리나라 중부지방 기준으로 첫서리가 보통 10월 하순에서 11월 초순 사이에 내리니까, 이 시점을 기준으로 역산해서 계획을 세워야 해요.| 구분 | 봄재배 | 가을재배 |
|---|---|---|
| 파종시기 | 3월 중순-4월 초 | 8월 하순-9월 중순 |
| 정식시기 | 4월 중순-5월 초 | 9월 초-9월 말 |
| 수확시기 | 5월 중순-6월 말 | 10월 초-11월 초 |
| 생육기간 | 40-60일 | 50-70일 |
| 첫서리 대비 | 해당 없음 | 11월 초까지 수확 완료 |
표에서 보듯이 가을재배는 생육기간이 봄보다 10일 정도 더 깁니다. 기온이 점점 내려가면서 성장 속도가 늦어지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늦어도 9월 중순까지는 파종을 끝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한 가지 더 팁을 드리자면, 가을상추는 품종 선택이 정말 중요합니다.내한성이 강한 품종을 골라야 해요. ‘청치마’, ‘적치마’, ‘로메인’ 같은 일반 품종도 괜찮지만, ‘겨울왕국’, ‘설봉’ 같은 내한성 품종이 11월 초까지도 버텨줍니다.저는 작년에 ‘겨울왕국’ 품종을 심었는데, 11월 5일에 첫서리가 내렸는데도 상추 잎이 얼지 않고 멀쩡하더라고요. 다만 맛은 약간 떨어졌어요.단맛이 덜하고 수분감이 줄어든 느낌?이제 본격적으로 파종부터 수확까지 구체적으로 들어가볼게요. 처음 텃밭을 시작하는 분들도 따라 하실 수 있도록 하나하나 설명할게요.
파종, 그냥 흙에 뿌리면 되는 줄 알았는데…
“파종? 그냥 씨앗 흙에 뿌리면 되는 거 아니야?” 맞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맞아요.
그런데 가을상추 파종은 봄이랑 조건이 완전히 달라요. 8월 말에서 9월 초, 이 시기의 토양 온도는 아직 25도 이상입니다.상추 씨앗이 발아하는 최적 온도는 15-20도인데, 너무 더우면 발아율이 확 떨어져요. 실제로 30도 이상에서는 발아율이 50% 이하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 번째 방법은 ‘저온 처리’입니다. 씨앗을 파종하기 전에 냉장고에 2-3일 넣어두는 거예요.젖은 키친타올에 씨앗을 싸서 지퍼백에 넣고 냉장고 야채실에 보관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씨앗이 “아, 지금이 봄이구나”라고 착각해서 발아율이 80% 이상으로 올라갑니다.저도 처음에는 “에이, 설마” 했는데, 직접 해보니 확실히 차이가 나더라고요. 두 번째 방법은 ‘그늘 파종’입니다.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파종하는 거예요. 텃밭에 해가림막을 설치하거나, 큰 나무 그늘 아래 임시 텃밭을 만들어도 좋습니다.파종 후에는 차광망(50% 정도 차광)을 덮어주면 토양 온도를 3-5도 정도 낮출 수 있어요. 세 번째로 중요한 건 ‘파종 깊이’입니다.상추 씨앗은 매우 작아요. 너무 깊게 심으면 싹이 올라오지 못합니다.표면에서 0.5cm 정도만 덮어주는 게 적당해요. 손가락 한 마디 정도? 아니면 아예 흙을 덮지 않고 씨앗을 표면에 뿌린 다음, 손으로 살짝 눌러주기만 해도 됩니다.그 위에 얇게 질석이나 버미큘라이트를 덮어주면 수분 유지에도 좋아요.| 파종 방법 | 발아율 | 발아 소요일 | 관리 난이도 |
|---|---|---|---|
| 직파(일반) | 50-60% | 7-10일 | 쉬움 |
| 저온 처리 후 직파 | 80-85% | 5-7일 | 보통 |
| 모종 구입 후 정식 | 95% 이상 | 즉시 | 쉬움 |
| 셀 트레이 육묘 후 정식 | 85-90% | 10-14일 | 어려움 |
저는 개인적으로 처음 하시는 분들께 ‘모종 구입’을 추천합니다. 파종부터 시작하면 발아 실패할 확률이 꽤 있어서, 초보자 입장에서는 좌절감이 크거든요.
모종은 보통 20구 한 판에 3,000-5,0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한 판이면 20포기니까, 4인 가족이 충분히 먹을 양이에요.다이소에서도 2,000원에 4개 들어있는 모종을 팔기도 해요. 만약 파종을 직접 해보고 싶다면, 9월 초에 심는 게 무난합니다.8월 말은 아직 너무 더워서, 씨앗이 “잠자기” 상태에 들어갈 수 있어요. 저도 8월 25일에 심었다가 절반만 발아한 경험이 있습니다.반면 9월 5일에 심은 건 90% 이상 발아했어요. 일주일 차이가 이렇게 크더라고요.파종 후에는 물을 충분히 줘야 합니다. 스프레이로 분무해서 흙 표면이 마르지 않게 해주세요.이때 ‘저면 관수’ 방법을 쓰면 더 좋아요. 트레이 밑에 물을 받아서 흙이 스스로 빨아들이게 하는 방식인데, 씨앗이 물에 떠내려가지 않아서 발아율이 더 높아집니다.모종 정식, 간격이 왜 이렇게 중요할까?
파종에서 성공했다면, 이제 본격적인 정식(모종 옮겨심기) 단계입니다. 여기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바로 ‘밀식’이에요.
상추 모종을 너무 좁게 심으면 잎이 서로 겹치면서 통풍이 안 되고, 습기가 차서 병이 생기기 쉬워집니다. 특히 가을에는 이슬이 많이 내리니까 더 조심해야 해요.그럼 간격은 얼마나 줘야 할까? 품종에 따라 다릅니다. ‘청치마’나 ‘적치마’ 같은 축면 상추(잎이 주름진 상추)는 20-25cm 간격이 좋아요.‘로메인’이나 ‘버터헤드’ 같은 결구 상추(속이 꽉 찬 상추)는 30cm 이상 간격을 줘야 합니다. 저는 처음에 “조금만 더 심자”는 생각에 15cm 간격으로 심었다가, 나중에 잎이 너무 무성해져서 솎아내느라 고생했어요.정식할 때 뿌리가 상하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모종 트레이에서 꺼낼 때는 손가락으로 바닥을 살짝 눌러서 흙 덩어리째 빼내는 게 좋아요.뿌리가 흩어지면 ‘정식 쇼크’가 와서 며칠 동안 생육이 멈출 수 있습니다. 실제로 농업기술원 자료에 따르면, 정식 쇼크가 심하면 수확량이 20-30% 감소한다고 해요.비료 사용도 중요한데, 가을상추는 봄과 달리 질소 비료를 조금 줄여야 합니다. 질소를 너무 많이 주면 잎이 무르고 연해져서 병충해에 약해지거든요.밑거름으로는 퇴비나 부숙된 유기질 비료를 사용하고, 웃거름은 수확 2주 전에 한 번만 줘도 충분합니다.| 품종 | 정식 간격 | 이랑 간격 | 적정 온도 | 수확까지 기간 |
|---|---|---|---|---|
| 축면 상추(청치마, 적치마) | 20-25cm | 30cm | 15-20℃ | 40-50일 |
| 결구 상추(로메인, 버터헤드) | 30-35cm | 40cm | 15-20℃ | 60-70일 |
| 내한성 상추(겨울왕국, 설봉) | 25-30cm | 35cm | 5-20℃ | 50-60일 |
| 잎 상추(뚝섬, 흑하랑) | 15-20cm | 25cm | 10-22℃ | 35-45일 |
표를 보면 품종별로 간격과 수확 기간이 확연히 다릅니다. 축면 상추는 키가 작고 옆으로 퍼지니까 좁게 심어도 되지만, 결구 상추는 속이 차야 하니까 넉넉한 공간이 필요해요.
제 경험상 초보자에게는 축면 상추를 추천합니다. 결구 상추는 속이 꽉 차는 걸 보려면 햇빛과 온도 관리가 까다롭거든요.정식할 때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흙 온도를 낮추는 방법이에요. 9월 초에도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갈 때가 있거든요.이럴 때는 ‘짚 멀칭’이 효과적입니다. 상추 주변에 짚이나 낙엽을 깔아주면 토양 온도가 3-4도 낮아지고, 수분 증발도 막아줘요.저는 작년에 왕겨(벗겨진 쌀겨)를 이용했는데, 효과가 괜찮았어요. 다만 왕겨가 너무 가벼워서 바람에 날리니까, 위에 흙을 살짝 덮어주는 게 좋습니다.또 하나, 정식 후 3-4일 동안은 물을 듬뿍 주되, 해가 진 후에 주세요. 낮에 물을 주면 물방울이 렌즈 역할을 해서 잎이 탈 수 있습니다.이걸 ‘화상’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농가에서 자주 발생하는 피해입니다.물주기, 이렇게 하면 병 안 생겨요
가을 텃밭에서 물주기는 정말 미묘한 문제입니다. 봄에는 “물 좀 줘” 하는 상추가 가을에는 “너무 많이 줬어” 하고 투덜대거든요.
이유가 뭘까? 바로 증발량 때문입니다. 봄에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물이 빨리 증발하지만, 가을에는 기온이 점점 내려가면서 증발량이 줄어듭니다.그래서 같은 양의 물을 줘도 가을에는 흙이 과습해지기 쉬워요. 과습의 가장 큰 문제는 ‘뿌리썩음병’과 ‘노균병’입니다.특히 가을 이슬과 겹치면 치명적이에요. 실제로 농업진흥청 통계를 보면, 가을철 텃밭 작물의 40%가 과습으로 인한 병해를 겪는다고 합니다.상추는 더 예민해서, 흙이 항상 촉촉한 상태보다는 “손으로 흙을 쥐었다 폈을 때 흙이 뭉쳐지지 않을 정도”가 적당해요.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물을 줘야 할까? 첫 번째 원칙은 ‘잎에 물 닿지 않게’입니다.가능하면 점적호스를 이용해서 뿌리 주변에만 물을 주세요. 분무기로 잎에 직접 물을 뿌리면 이슬과 합쳐져서 병원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저도 처음에는 “시원하게 해주려고” 잎에도 물을 뿌렸는데, 나중에 잎에 검은 반점이 생기더라고요. 그게 노균병이었어요.두 번째 원칙은 ‘아침에 주세요’입니다. 저녁에 물을 주면 밤사이 습기가 차서 병이 생기기 쉽습니다.반면 아침에 주면 낮 동안 햇빛이 물기를 말려주니까 안전해요. 만약 바쁘셔서 아침에 시간이 안 되신다면, 차라리 하루 걸러서 아침에 듬뿍 주는 게 낫습니다.| 물주기 방법 | 장점 | 단점 | 적합한 상황 |
|---|---|---|---|
| 점적호스 | 잎에 물 안 닿음, 효율적 | 설치 비용 발생, 초기 셋팅 필요 | 규모 있는 텃밭 |
| 스프링클러 | 넓은 면적에 균일하게 가능 | 잎에 물 닿음, 수분 낭비 | 잔디밭 같은 곳 |
| 손으로 직접 주기 | 정밀 제어 가능 | 시간 오래 걸림, 노동력 필요 | 소규모 텃밭 |
| 저면관수(받침대 이용) | 과습 방지, 균일함 | 설치 공간 필요 | 화분이나 박스 텃밭 |
저는 개인적으로 소규모 텃밭(2-3평)에서는 손으로 직접 주는 걸 선호합니다. 점적호스는 확실히 편하긴 한데, 초기 설치 비용이 3만 원 정도 들고, 수압 조절도 해야 해서 번거로워요.
대신 5평 이상이라면 점적호스가 훨씬 효율적입니다. 시간도 절약되고, 물도 절약되니까요.물주기 빈도는 날씨에 따라 달라져야 합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물을 주지 않고, 맑은 날에는 2-3일에 한 번 정도면 충분해요.하지만 9월 중순 이후에는 비가 자주 오는 편이니까, 그때는 물주기 간격을 4-5일로 늘려도 괜찮습니다. 제가 작년에 실수한 게 바로 이 부분이었어요.9월 말에 비가 온 후에도 계속 물을 줬더니, 상추 뿌리가 썩기 시작하더라고요. 그 후로는 “일주일간 비 소식이 없을 때만 물을 주자”는 원칙을 세웠습니다.병충해, 이것만 알면 걱정 없어요
가을상추의 가장 큰 적은 ‘진딧물’과 ‘노균병’입니다. 특히 진딧물은 9-10월에 기승을 부려요.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데, 가을 초반에는 이 조건이 딱 맞거든요. 진딧물이 생기면 상추 잎이 말리고, 생육이 더뎌지며, 심하면 그을음병까지 생길 수 있어서 수확량이 30% 이상 줄어듭니다.그럼 어떻게 막을까? 첫 번째는 ‘예방’입니다. 정식할 때부터 밀식을 피하고, 통풍이 잘 되게 해주세요.상추 잎이 서로 닿지 않을 정도로 간격을 유지하는 게 핵심이에요. 만약 좁게 심었다면, 중간중간 솎아내면서 공간을 만들어주세요.두 번째는 ‘물리적 방제’입니다. 진딧물이 많지 않을 때는 호스 물로 강하게 쏴주면 대부분 떨어져 나갑니다.하지만 이 방법은 잎이 약한 상추에는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서, 되도록 아침 일찍 해주세요. 아니면 노란색 끈끈이 트랩을 설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진딧물이 노란색에 유인되는 성질을 이용한 건데, 3-4개만 설치해도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세 번째는 ‘친환경 약제’입니다.식물성 오일(예: 님오일)이나 마늘·고추 추출물을 희석해서 사용하면 진딧물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저는 님오일을 1,000배 희석해서 7-10일 간격으로 뿌려주는데, 효과가 꽤 좋았어요.다만 뿌린 후 2-3일이 지나야 수확할 수 있으니, 수확 계획에 맞춰서 사용하세요.| 병충해 종류 | 증상 | 예방법 | 친환경 방제법 |
|---|---|---|---|
| 진딧물 | 잎이 말리고 끈적임 | 통풍, 간격 유지 | 님오일, 끈끈이 트랩 |
| 노균병 | 잎에 노란 반점, 흰 곰팡이 | 과습 방지, 배수 관리 | 구리 수화제, 유산균 |
| 뿌리썩음병 | 잎이 시들고 뿌리 갈색 | 배수 관리, 과습 방지 | 미생물 제제 |
| 흰가루병 | 잎에 하얀 가루 | 통풍, 햇빛 충분 | 베이킹소다 희석액 |
노균병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한 번 걸리면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고, 주변 작물로 퍼져나가거든요.
예방이 최선인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과습을 피하는 겁니다. 물을 줄 때는 흙이 마른 것을 확인한 후에 주고, 비가 온 후에는 즉시 배수로를 정비해주세요.만약 노균병이 의심되는 잎이 보이면, 바로 제거해서 다른 곳에 버리세요. 텃밭에 두면 포자가 퍼져서 다른 상추까지 감염됩니다.저는 작년에 “조금만 더 두고 보자”는 생각으로 두었다가, 결국 절반을 잃은 경험이 있습니다. 그 후로는 “의심되면 바로 제거”라는 원칙을 세웠어요.수확, 언제가 가장 맛있을까?
수확 시기는 상추의 맛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너무 일찍 수확하면 잎이 얇고 물렁물렁하고, 너무 늦게 수확하면 질기고 쓴맛이 강해져요.
그럼 언제가 적당할까?가장 쉬운 판단 기준은 ‘잎 크기’입니다. 축면 상추는 잎이 15-20cm 정도 자랐을 때, 결구 상추는 속이 꽉 찼을 때 수확하면 됩니다.
하지만 더 정확한 방법은 ‘손으로 만져보는 것’이에요. 상추 잎을 살짝 만져봤을 때 탱탱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 들면 수확 적기입니다.반면 너무 딱딱하거나, 반대로 너무 물렁하면 시기를 놓친 거예요. 또 하나 중요한 건 ‘시간’입니다.상추는 아침에 수확하는 게 가장 좋아요. 밤사이 수분을 흡수해서 잎이 가장 싱싱할 때니까요.저도 처음에는 “시간 나는 대로 수확하자”는 생각으로 오후에 수확했는데, 잎이 축 처지고 시들시들하더라고요. 이후로는 아침 6-7시에 수확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수확 시기 | 잎 상태 | 맛 | 보관 기간 | 추천 용도 |
|---|---|---|---|---|
| 이른 수확(40일) | 얇고 연함 | 담백하고 약간 씀 | 3-4일 | 샐러드 |
| 적기 수확(50일) | 두툼하고 아삭 | 달콤하고 고소함 | 5-7일 | 쌈, 겉절이 |
| 늦은 수확(60일+) | 두껍고 질김 | 쓴맛 강함 | 7-10일 | 데치기, 볶음 |
표를 보면 수확 시기에 따라 맛과 용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은 적기 수확이에요.
특히 아침에 수확한 상추를 찬물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물기를 빼고 먹으면, 그 아삭함이 정말 일품입니다. 시판 상추와는 차원이 달라요.수확 방법도 알아둘 게 있어요. 상추는 ‘전체 수확’과 ‘부분 수확’이 가능합니다.전체 수확은 뿌리째 뽑는 거고, 부분 수확은 바깥쪽 큰 잎만 따는 거예요. 부분 수확을 하면 가운데 새순이 계속 자라서 2-3주 더 수확할 수 있습니다.저는 주로 부분 수확을 선호하는데, 한 번 심어서 여러 번 먹을 수 있어 경제적이거든요. 보관할 때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키친타올에 싸서 냉장고 야채실에 넣어두세요.이렇게 하면 5-7일 정도는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만약 더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상추를 데친 후 냉동 보관하는 방법도 있어요.다만 이 경우 아삭함은 사라지니까, 국이나 찌개용으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가을상추는 첫서리가 내리기 전에 다 수확해야 합니다.서리를 맞으면 잎이 얼어서 물러지고 맛이 없어져요. 만약 서리 예보가 있다면, 전날 미리 수확하거나 부직포로 덮어주는 게 좋습니다.저는 작년에 서리 예보를 무시했다가, 아침에 텃밭에 나가보니 상추가 모두 얼어 있었어요. 그 후로는 10월 말부터는 매일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가을상추, 이제 한 번 도전해보시겠어요? 처음에는 실수도 하겠지만, 직접 키운 상추의 맛을 한 번 느끼면 헤어 나올 수 없을 거예요. 저처럼 텃밭에 중독되실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