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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왜 하필 지금 심어야 할까
지난주 이웃집 아주머니가 보여준 여주 수확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같은 5월에 심었는데도 제 텃밭 여주는 줄기만 무성하고 열매는 겨우 두어 개. 반면 아주머니는 벌써 세 번째 수확을 했다고 자랑하시더군요.
비결을 물어보니 한 가지가 달랐습니다. 바로 심는 시기였습니다.여주는 열대 작물입니다. 원산지가 인도와 동남아시아라서 더운 환경을 좋아해요.그래서 우리나라 봄 날씨에 적응하는 데 꽤 까다롭습니다. 제가 실패한 이유는 4월 말에 여주 모종을 너무 일찍 내다 심었기 때문이었어요.밤 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지면 여주는 성장을 멈추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결국 열매 수확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실제로 농촌진흥청 자료를 보면 여주 모종을 적정 시기에 심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수확량 차이가 40-50%까지 벌어집니다. 10주 심어서 5주만 제대로 수확해도 절반 손해라는 뜻이죠. 여주 씨앗은 발아 적온이 25-28도입니다.씨앗 상태에서도 온도에 민감한데, 모종은 더 예민합니다.| 구분 | 적정 시기 | 비적정 시기 | 수확량 차이 |
|---|---|---|---|
| 씨앗 파종 | 4월 중순 (실내) | 3월 말-4월 초 | 발아율 30% 감소 |
| 모종 정식 | 5월 상순-중순 | 4월 하순 | 수확량 40-50% 감소 |
| 노지 직파 | 5월 중순 이후 | 5월 초 이전 | 생존율 60% 이하 |
여주는 또한 물을 엄청 좋아하는 작물입니다. 잎이 얇고 넓은 편인데, 이 구조 때문에 수분 증발이 빠르거든요.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물을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썩는다"는 상식에 갇혀서 물을 적게 주는 겁니다. 여주는 토마토나 고추랑 달라요.물을 충분히 줘야 열매가 통통하게 자랍니다. 여주 심는 시기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지난 5년간 지역별 기온 데이터를 확인하는 겁니다.제가 사는 경기도 지역은 5월 10일 이후에도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는 날이 있었어요. 이런 날씨 패턴을 무시하고 심었다가 큰코다쳤죠. 여러분도 지역별 기상 데이터를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모종 고르기, 이것만 알면 반은 성공
시중에 파는 여주 모종 가격은 1주당 1,500원에서 3,000원 사이입니다. 인터넷에서 1,000원짜리도 팔긴 하는데, 이런 모종은 뿌리 상태가 엉망인 경우가 많아요.
저도 처음에 싸다고 인터넷에서 20주를 샀다가 12주만 살아남았습니다. 결국 다시 사느라 돈과 시간이 더 들었죠.모종을 고를 때는 세 가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첫째, 잎이 짙은 녹색이고 반들반들한 광택이 있어야 합니다. 잎이 누렇게 뜨거나 끝이 말려 있으면 병충해에 걸렸거나 영양 상태가 나쁜 겁니다.둘째, 줄기가 굵고 마디 사이가 촘촘해야 합니다. 웃자란 모종은 심어도 잘 자라지 않아요.셋째, 뿌리가 포트 아래로 삐져나오지 않았는지 확인하세요. 너무 오래된 모종은 뿌리가 포트 안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라는데, 이러면 심어도 뿌리가 제대로 퍼지지 않습니다.모종을 고르는 것만큼 중요한 게 바로 모종을 심기 전에 하는 '단련' 과정입니다. 모종을 바로 텃밭에 내다 심으면 환경 차이로 인한 충격으로 며칠 동안 성장이 멈춥니다.그래서 일주일 정도는 모종을 받은 후 베란다나 반그늘에 두고 차츰 햇빛에 적응시키는 게 좋아요.| 모종 선택 기준 | 좋은 모종 | 피해야 할 모종 | 가격대 |
|---|---|---|---|
| 잎 상태 | 짙은 녹색, 광택 | 누렇게 뜸, 끝 말림 | 1,500-3,000원 |
| 줄기 굵기 | 3-4mm 이상 | 2mm 이하 가냘픔 | 2,000-3,500원 |
| 뿌리 상태 | 흰색, 포트에 고루 분포 | 갈색, 포트 밖으로 돌출 | 2,500-4,000원 |
| 포트 크기 | 10cm 이상 | 7cm 이하 소형 | 1,500-2,500원 |
모종을 고를 때 품종도 따져봐야 합니다.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보급된 품종은 장수여주와 흑진주여주입니다.
장수여주는 열매가 크고 길쭉하며, 흑진주여주는 열매가 작고 둥글며 쓴맛이 덜합니다. 당뇨 개선 목적으로 기르신다면 쓴맛이 강한 장수여주가 좋고, 반찬이나 즙으로 드실 거라면 흑진주여주가 낫습니다.유기농 모종과 일반 모종의 차이도 있습니다. 유기농 모종은 1주에 3,500-5,000원으로 비싸지만, 병충해에 강하고 적응력이 좋습니다.저는 두 가지 다 심어봤는데, 유기농 모종이 초기 활착률이 눈에 띄게 좋았습니다. 특히 비가 많이 오는 해에는 그 차이가 더 컸어요.텃밭 준비, 3주 전에 시작해야 하는 이유
여주 모종을 심기 3주 전부터 토양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말, 믿기 힘드시죠? 저도 처음에는 "그냥 심으면 되지" 하고 무시했다가 후회했습니다. 여주는 뿌리가 깊게 내리는 작물이라 토양이 부드럽고 영양분이 풍부해야 합니다.
특히 퇴비를 미리 섞어두면 심은 후 2주 정도 지나면서 효과가 나타납니다. 퇴비를 뿌리고 바로 심으면 안 됩니다.퇴비가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가스가 어린 모종의 뿌리를 태울 수 있어요. 그래서 3주 전에 퇴비를 뿌리고 흙과 잘 섞은 후 물을 주면서 기다려야 합니다.이때 사용하는 퇴비는 완숙 퇴비여야 하고, 1㎡당 2-3kg 정도면 적당합니다. 토양 산도도 중요합니다.여주는 pH 5.5-6.5 사이에서 가장 잘 자랍니다. 우리나라 텃밭은 대부분 pH 5.0-5.5 사이로 약산성인 경우가 많아요.그래서 석회를 뿌려서 산도를 맞춰주는 게 좋습니다. 석회는 1㎡당 100-150g 정도면 충분하고, 퇴비와 함께 3주 전에 처리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토양 준비 항목 | 처리 시기 | 사용량 (1㎡ 기준) | 효과 |
|---|---|---|---|
| 완숙 퇴비 | 심기 3주 전 | 2-3kg | 영양 공급, 토양 개량 |
| 석회 | 심기 3주 전 | 100-150g | 산도 조절, 칼슘 공급 |
| 밑거름 (복합비료) | 심기 1주 전 | 50-80g | 초기 생장 촉진 |
| 토양 살충제 | 심기 2주 전 | 제품별 상이 | 땅벌레, 선충 방제 |
텃밭의 위치도 생각해야 합니다. 여주는 하루 6시간 이상 직사광선을 받아야 제대로 자랍니다.
그늘진 곳에 심으면 줄기만 길게 자라고 열매는 거의 안 맺혀요. 제가 처음 심었던 텃밭은 아침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햇빛이 들었는데, 그해 수확량이 햇빛 잘 드는 곳의 절반도 안 됐습니다.물 빠짐도 확인해야 합니다. 여주는 물을 좋아하지만 뿌리가 물에 잠기면 바로 병에 걸립니다.텃밭에 구덩이를 파고 물을 부어서 1시간 안에 다 빠지는지 확인해보세요. 30분 안에 빠지면 최상이고, 1시간 이상 걸리면 배수로를 내거나 두둑을 높이는 게 좋습니다.심는 간격, 이렇게 하면 병해충이 줄어듭니다
여주 모종을 심을 때 간격을 넉넉히 주는 게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땅이 좁은데 촘촘히 심어야 많이 수확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큰 오해였습니다.
여주는 덩굴이 3-5m까지 자라기 때문에 넉넉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제 경험상 2m 간격으로 심었을 때와 1m 간격으로 심었을 때 수확량이 비슷했습니다.그런데 병해충 발생률은 2m 간격에서 확연히 낮았어요. 이유는 간단합니다.간격이 좁으면 통풍이 안 돼서 습기가 차고, 그게 병의 온상이 됩니다. 특히 흰가루병과 진딧물은 통풍이 나쁜 곳에서 기승을 부려요.줄 간격도 중요합니다. 여주는 지지대를 세워서 키우기 때문에 줄 간격은 2-2.5m, 포기 간격은 1.5-2m가 적당합니다.이렇게 하면 작업할 때도 편하고, 햇빛이 골고루 들어서 열매가 고루 맺힙니다.| 심는 간격 | 포기 간격 | 줄 간격 | 예상 수확량 (10주 기준) | 병해충 발생률 |
|---|---|---|---|---|
| 촘촘히 | 1m | 1.5m | 40-50kg | 높음 (60% 이상) |
| 보통 | 1.5m | 2m | 60-70kg | 중간 (30-40%) |
| 넉넉히 | 2m | 2.5m | 70-80kg | 낮음 (10-20%) |
모종을 심을 때는 포트에서 빼낸 후 뿌리가 상하지 않게 조심히 다뤄야 합니다. 구덩이는 모종 포트 크기의 2배 정도로 파고, 흙과 퇴비를 1:1로 섞어서 채워줍니다.
심은 후에는 충분히 물을 주고, 3-4일 동안은 차광막을 씌워서 햇빛을 조절해주는 게 좋습니다. 여주는 심는 깊이도 중요합니다.너무 깊게 심으면 줄기가 땅에 닿아서 썩을 수 있고, 너무 얕게 심으면 바람에 쓰러집니다. 포트에서 키우던 깊이와 같게 심는 게 원칙이고, 첫 번째 잎이 나오는 마디까지 흙을 덮지 않도록 주의하세요.물주기, 이렇게 하면 열매가 두 배로 달립니다
여주 물주기는 초보자에게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저도 처음 2년 동안은 물을 너무 적게 줘서 열매가 작아지거나, 반대로 너무 많이 줘서 뿌리가 썩는 실수를 반복했어요.
여주는 성장 단계별로 필요로 하는 물의 양이 다릅니다. 심은 후 2주 동안은 뿌리가 깊게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자주 조금씩 주는 게 좋습니다.이때는 하루에 한 번, 아침에 1주당 500ml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2주가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하면 물 요구량이 확 늘어납니다.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시기에는 하루에 두 번, 아침과 저녁으로 1주당 1-2L씩 줘야 합니다. 특히 여름철 한낮에 물을 주면 물방울이 렌즈 역할을 해서 잎이 타들어갈 수 있으니, 반드시 아침 7시 전이나 저녁 6시 이후에 주세요.| 성장 단계 | 물 주는 횟수 | 1회 물량 (1주당) | 물 주는 시간 | 주의사항 |
|---|---|---|---|---|
| 정식 후 2주 | 하루 1회 | 500ml | 아침 7시 전 | 뿌리 주변만 |
| 생장기 (2-4주) | 하루 1-2회 | 1L | 아침/저녁 | 잎에 물 닿지 않게 |
| 개화기 (5-7주) | 하루 2회 | 1-1.5L | 아침/저녁 | 꽃에 물 닿지 않게 |
| 결실기 (8주 이후) | 하루 2회 | 1.5-2L | 아침/저녁 | 열매에 직접 물 금지 |
물을 줄 때는 뿌리 주변에 직접 주는 게 좋습니다. 스프링클러로 위에서 물을 뿌리면 잎이 젖어서 병이 생기기 쉬워요.
저는 처음에 "귀찮아서 그냥 호스로 확 뿌리면 되지" 했다가 흰가루병이 번지는 걸 경험했습니다. 멀칭을 하면 물주기 횟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짚이나 검은색 비닐로 땅을 덮어주면 수분 증발이 30-40% 줄어듭니다. 저는 검은색 비닐로 멀칭을 했는데, 잡초도 안 자라고 물 주는 횟수도 확 줄어서 일석이조였어요.물을 줄 때는 물의 온도도 신경 써야 합니다. 너무 찬 물을 주면 뿌리에 충격이 가서 성장이 멈출 수 있습니다.특히 우물물이나 지하수는 온도가 낮으니까, 받아서 하루 정도 실온에 두었다가 주는 게 좋습니다.지지대 설치, 이렇게 하면 덩굴 관리가 쉬워집니다
여주는 덩굴성 작물이라 지지대가 필수입니다. 지지대 없이 키우면 덩굴이 땅에 닿아서 열매가 썩고, 병충해도 잘 생깁니다.
저도 첫해에는 "그냥 바닥에 기어가게 두면 안 되나?" 싶어서 지지대를 안 세웠는데, 결과는 처참했어요. 지지대는 A자 형태나 일자 형태로 만듭니다.A자 형태는 2줄로 심었을 때 유리하고, 일자 형태는 1줄로 심었을 때 좋습니다. 저는 2줄로 심었기 때문에 A자 형태를 선택했는데, 높이는 2m 정도면 충분합니다.너무 낮으면 덩굴이 자랄 공간이 부족하고, 너무 높으면 수확할 때 불편해요. 지지대 재료는 각목이나 PVC 파이프를 사용합니다.각목은 튼튼하지만 무겁고 관리가 번거롭습니다. PVC 파이프는 가볍고 관리가 쉽지만 태풍에 약해요.제 경험상 각목이 더 오래 가지만, 설치할 때 힘이 좀 듭니다.| 지지대 종류 | 재료비 (10m 기준) | 수명 | 장점 | 단점 |
|---|---|---|---|---|
| 각목 A자형 | 3-5만원 | 3-5년 | 튼튼함, 안정적 | 무거움, 설치 어려움 |
| PVC 파이프형 | 2-3만원 | 2-3년 | 가벼움, 설치 쉬움 | 태풍에 약함 |
| 철제 파이프형 | 5-8만원 | 5-10년 | 매우 튼튼함 | 비쌈, 녹 슬 수 있음 |
| 대나무형 | 1-2만원 | 1-2년 | 저렴함, 친환경 | 수명 짧음, 교체 필요 |
지지대를 설치한 후에는 덩굴을 유인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여주는 덩굴이 자라는 방향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사람이 직접 돌돌 감아줘야 합니다.
처음에는 귀찮지만, 2-3일에 한 번씩 덩굴을 확인해서 지지대에 감아주면 됩니다. 덩굴을 유인할 때는 너무 세게 잡아당기지 않도록 주의하세요.덩굸이 부러지면 그 부분부터 열매가 안 맺힙니다. 저는 처음에 "빨리 자라라"는 마음에 세게 잡아당겼다가 덩굴이 부러져서 아까운 경험을 했어요.지지대 위에는 그물망을 쳐도 좋습니다. 그물망이 있으면 덩굴이 더 쉽게 올라가고, 열매도 그물망에 걸쳐져서 바닥에 닿지 않아요.시중에 파는 여주용 그물망은 2m x 10m 크기가 1-2만원 정도로 저렴합니다.가지치기와 순지르기, 수확량을 두 배로 늘리는 비결
여주는 가지치기와 순지르기를 제때 해주지 않으면 잎만 무성해지고 열매는 적게 맺힙니다. 제가 처음 키울 때는 "자연이 알아서 하겠지" 하고 방임했는데, 그 결과가 어땠는지 아시나요? 키는 3m가 넘게 자랐지만 열매는 겨우 5개였습니다.
여주는 원줄기 하나에서 여러 개의 곁가지가 나옵니다. 이 곁가지를 '아들줄기'라고 하고, 아들줄기에서 다시 나오는 가지를 '손자줄기'라고 합니다.열매는 주로 아들줄기에서 맺히는데, 손자줄기가 너무 많으면 영양분이 분산돼서 열매가 잘 맺히지 않습니다. 가지치기 시기는 여주가 1m 정도 자랐을 때부터 시작합니다.원줄기에서 나온 아들줄기 중에서 아래쪽 3-4마디까지는 모두 제거합니다. 이 부분은 땅에 가까워서 통풍이 안 되고 병해충이 잘 생기거든요.그 위로 2-3개의 튼튼한 아들줄기를 남기고 나머지는 잘라냅니다.| 가지치기 종류 | 시기 | 방법 | 효과 |
|---|---|---|---|
| 아들줄기 제거 | 덩굴 1m 이상 | 아래 3-4마디 제거 | 통풍 개선, 병해충 감소 |
| 손자줄기 제거 | 개화 전 | 불필요한 곁가지 제거 | 영양 집중, 열매 증가 |
| 순지르기 | 생장기 | 끝순 2-3마디 자름 | 곁가지 발달 촉진 |
| 노엽 제거 | 결실기 | 노란 잎, 병든 잎 제거 | 햇빛 투과율 증가 |
순지르기는 덩굴의 끝부분을 잘라주는 작업입니다. 덩굴이 계속 위로만 자라면 열매가 달릴 공간이 부족해져요.
그래서 덩굴이 2m 정도 자랐을 때 끝을 잘라주면, 대신 곁가지가 많이 나오면서 열매가 더 많이 맺힙니다. 가지치기를 할 때 사용하는 가위는 소독한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병든 가지를 자른 가위로 다른 가지를 자르면 병이 전염될 수 있어요. 저는 알코올 솜으로 가위를 자주 닦아주면서 작업합니다.가지치기를 너무 많이 해도 문제입니다. 잎이 광합성을 해야 열매가 자라는데, 잎이 너무 없으면 오히려 열매가 작아집니다.적당히 남겨두는 게 중요하고, 보통 잎과 열매의 비율을 3:1 정도로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병해충 관리, 자연에서 답을 찾다
여주는 다른 작물에 비해 병해충에 강한 편입니다. 그래도 방심하면 안 됩니다.
제가 가장 많이 겪은 병은 흰가루병이었고, 해충은 진딧물과 응애였습니다. 흰가루병은 잎에 하얀 가루를 뿌린 것처럼 생기는 병인데, 통풍이 안 되고 습기가 많을 때 잘 생깁니다.예방이 최선이라서 가지치기로 통풍을 확보하고, 물을 줄 때 잎에 물이 닿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만약 흰가루병이 생겼다면, 베이킹소다 1티스푼을 물 1L에 녹여서 뿌리면 효과가 있습니다.진딧물은 어린 순이나 꽃봉오리에 붙어서 즙을 빨아먹습니다. 진딧물이 많으면 열매가 제대로 자라지 않고, 그을음병까지 생길 수 있어요.진딧물은 칠성풀잠자리 애벌레나 무당벌레 천적을 이용하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저는 텃밭 근처에 꽃을 심어서 천적을 유인하는 방법을 쓰는데, 효과가 꽤 좋습니다.| 병해충 | 증상 | 예방법 | 친환경 방제법 | 화학 방제법 |
|---|---|---|---|---|
| 흰가루병 | 잎에 하얀 가루 | 통풍 확보, 잎 건조 | 베이킹소다+물 | 황 성분 살균제 |
| 진딧물 | 잎 뒷면, 어린순 밀집 | 천적 유인, 개미 차단 | 마늘+물 스프레이 | 피레트린 계열 |
| 응애 | 잎이 누렇게 변함 | 주기적 물 분무 | 천적 (칠레이리응애) | 아바멕틴 계열 |
| 탄저병 | 열매에 갈색 반점 | 배수 개선, 통풍 | 구리 성분 제제 | 만코지 계열 |
응애는 너무 건조할 때 잘 생깁니다. 특히 비가 안 오는 날이 계속되면 응애가 급증하는데, 이때는 물을 자주 뿌려서 습도를 높여주는 게 도움이 됩니다.
저는 가뭄이 들 때면 아침저녁으로 물을 뿌리면서 잎 뒷면에도 물이 닿게 해줬는데, 응애 발생이 확 줄었어요. 병해충에 걸린 부분은 발견 즉시 제거하는 게 좋습니다.방치하면 다른 건강한 부분으로 번지니까요. 제거할 때는 비닐봉지를 준비해서 병든 잎이나 열매를 바로 넣고 밀봉해서 버리세요.텃밭에 두면 다른 데로 퍼질 수 있습니다.수확 시기, 이때 따야 가장 맛있습니다
여주 수확 시기를 맞추는 게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너무 일찍 따면 열매가 작고 쓴맛이 너무 강하고, 너무 늦게 따면 열매가 노랗게 익어서 텁텁한 맛이 나요.
제대로 된 시기에 수확해야 가장 맛있고 영양도 풍부합니다. 여주는 꽃이 핀 후 15-20일 정도 지나면 수확할 수 있습니다.이때 열매의 길이는 15-20cm, 지름은 3-5cm 정도입니다. 표면의 돌기가 뚜렷해지고 윤기가 나는 게 수확 신호입니다.열매를 살짝 눌렀을 때 단단한 느낌이 들면 됩니다. 수확은 아침 일찍 하는 게 좋습니다.햇빛이 강한 낮에 따면 열매가 금방 시들고, 저녁에 따면 밤새 습기를 머금어서 보관이 어려워집니다. 저는 항상 아침 6-7시 사이에 수확하는데, 이때 딴 여주가 가장 싱싱하고 오래 갑니다.| 수확 시기 | 꽃 핀 후 일수 | 열매 크기 | 색깔 | 맛 | 용도 |
|---|---|---|---|---|---|
| 조기 수확 | 12-15일 | 10-15cm | 진한 녹색 | 매우 씀 | 즙, 말리기 |
| 적기 수확 | 15-20일 | 15-20cm | 연한 녹색 | 적당히 씀 | 반찬, 볶음 |
| 만기 수확 | 20-25일 | 20-25cm | 노란빛 | 덜 씀, 텁텁함 | 씨앗 채종 |
수확할 때는 가위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손으로 비틀어 따면 줄기가 상해서 다음 열매가 잘 맺히지 않아요.
열매 위쪽 1cm 정도 줄기를 남기고 잘라주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수확 후에도 신선도가 오래갑니다.수확한 여주는 바로 먹지 않을 경우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비닐봉지에 넣어서 냉장고 야채칸에 보관하면 1주일 정도는 신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더 오래 보관하려면 데친 후 냉동 보관하거나, 얇게 썰어서 말리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수확량이 많을 때는 여주를 말려서 보관합니다.씨를 제거하고 얇게 썰어서 햇빛에 2-3일 말리면 됩니다. 말린 여주는 차로 우려먹거나, 가루로 만들어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어요.말리면 쓴맛이 줄어들어서 여주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