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나고 옷이 얇아지는 계절이 되면 목이나 겨드랑이에 생긴 작은 돌기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거울을 보다 발견한 이 돌기가 사마귀인지 쥐젖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결론부터 말하면 쥐젖은 바이러스와 무관한 양성 종양이라 전염성이 없고, 사마귀는 HPV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겨 긁거나 자극하면 주변으로 번질 수 있다. 피부에 생긴 돌기는 원인과 전염성 여부가 완전히 다르므로, 겉모양만 보고 함부로 제거하기보다 정확히 구분한 뒤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에 생긴 돌기, 사마귀와 쥐젖은 어떻게 다를까
목이나 겨드랑이에 생기는 작은 돌기는 대부분 두 가지 중 하나다. 피부에 매달린 듯 말랑말랑하게 튀어나온 것은 쥐젖(연성섬유종)일 가능성이 높고, 표면이 거칠고 편평하게 퍼지면서 여러 개가 동시에 나타난다면 편평사마귀일 수 있다.
두 질환은 발생 원인부터 확연히 다르다. 쥐젖은 피부의 콜라겐 섬유와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뭉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마찰이나 노화, 유전적 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사마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다. 피부에 미세한 상처가 있을 때 바이러스가 침투해 각질 세포를 비정상적으로 증식시킨다.

| 구분 | 쥐젖 | 사마귀 |
|---|---|---|
| 원인 | 마찰·노화·유전 | HPV 바이러스 감염 |
| 전염성 | 없음 | 있음 |
| 촉감 | 말랑하고 매달린 형태 | 딱딱하고 거침 |
| 주요 부위 | 목·겨드랑이·사타구니 | 손·발·얼굴 등 전신 |
쥐젖은 전염성이 없어 개수가 천천히 늘거나 오랜 기간 변화가 없는 편이다. 그런데 사마귀는 어느 순간 갑자기 여러 개로 늘어난 것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손으로 긁거나 때수건으로 강하게 미는 행동은 바이러스를 주변 피부로 옮겨 병변이 순식간에 번지는 자가접종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겨드랑이 쥐젖과 사마귀, 부위별로 구분하는 법
겨드랑이는 피부가 접히고 마찰이 잦은 부위라 쥐젖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다. 실제로 쥐젖은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처럼 피부가 겹치는 곳에 주로 나타난다. 피부색과 비슷하거나 약간 갈색을 띠고, 줄기처럼 가는 부분이 있어 피부에 매달려 있는 형태가 특징이다.
반면 사마귀는 손, 발, 얼굴, 손등 등 신체 어디든 생길 수 있다. 특히 편평사마귀는 2~4mm 크기의 작고 편평한 돌기가 여러 개 모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표면이 매끈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약간 거칠다. 중심에 검은 점이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혈전이 생긴 모세혈관이다.

| 구분 | 쥐젖 | 편평사마귀 |
|---|---|---|
| 크기 | 1mm~수 cm | 2~4mm |
| 모양 | 둥글거나 실 모양 | 편평하고 작음 |
| 색깔 | 피부색~갈색 | 피부색~연분홍 |
| 발생 속도 | 매우 느림 | 갑자기 여러 개 |
목과 겨드랑이에 생긴 돌기가 점점 커지거나 개수가 늘어나는 속도가 빠르다면 사마귀일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몇 달째 변화 없이 같은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면 쥐젖일 확률이 높다. 하지만 겉모습만으로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으므로, 돌기가 계속 생기거나 커진다면 피부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쥐젖과 점, 색소세포 증식과 섬유 증식의 차이
피부 돌기라고 하면 쥐젖과 사마귀 외에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살짝 튀어나온 점은 쥐젖과 혼동하기 쉬운데, 이 둘은 생성 원리 자체가 다르다. 점은 피부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모반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모여 증식해 생기는 것이고, 쥐젖은 피부 조직인 콜라겐 섬유가 뭉쳐 생긴다.
쉽게 말해 점은 색소 세포의 증식, 쥐젖은 피부 조직의 증식이라는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점은 건강에 문제가 없는 양성 종양이지만, 갑자기 크기가 커지거나 모양이 비대칭적으로 변하고 색이 균일하지 않게 되면 악성 흑색종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런 변화가 관찰된다면 바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사마귀와 쥐젖, 치료 후에도 재발하는 이유
레이저로 사마귀나 쥐젖을 제거해도 다시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는 원인 자체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쥐젖은 마찰과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주기 때문에, 피부 자극이 계속되면 같은 부위나 다른 부위에 새로운 쥐젖이 생길 수 있다. 사마귀도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치료 후에는 제거된 부위에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한 자외선, 마찰, 알코올이나 스크럽 같은 화학적 자극은 피해야 한다. 특히 사마귀는 바이러스 질환이므로 단순히 눈에 보이는 병변을 제거하는 것을 넘어, 면역력을 강화해 재발을 막는 것이 치료의 최종 목표다.
피부 돌기, 자가 제거는 왜 위험할까
인터넷에는 손톱깎이로 자르거나 실로 묶는 방법, 식초를 바르는 민간요법 등 다양한 자가 제거 방법이 떠돌지만 모두 절대 금물이다. 비위생적인 자가 제거는 2차 세균 감염, 염증, 영구적인 흉터, 색소 침착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편평사마귀의 경우 불완전한 제거는 바이러스를 주변으로 퍼뜨려 병변을 오히려 악화시킨다. 사마귀는 바이러스 질환이므로 병변을 긁으면 손톱이나 손을 통해 바이러스가 주변의 건강한 피부로 옮겨가 여러 개로 번질 수 있다. 가렵더라도 절대 긁지 말고 병변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쥐젖은 건강에 해를 끼치는 악성 종양이 아니므로 의학적으로 반드시 제거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옷이나 액세서리에 계속 쓸려 불편함을 유발하거나 미용적인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피부과에서 레이저 등을 이용해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다.
Q. 쥐젖과 사마귀, 가장 확실한 구분법은 무엇인가요?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원인과 전염성입니다. 쥐젖은 피부 노화나 마찰로 생기는 비바이러스성 종양이라 전염성이 없지만, 사마귀는 HPV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입니다. 사마귀는 긁거나 자극을 주면 주변으로 번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Q. 쥐젖을 손톱깎이로 잘라도 되나요?
절대 안 됩니다. 비위생적인 자가 제거는 2차 세균 감염, 염증, 흉터 및 색소 침착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쥐젖은 간단한 시술로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사마귀는 반드시 치료해야 하나요?
사마귀는 전염성이 있는 바이러스 질환이므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치하면 자가접종을 통해 주변 피부로 번질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도 있습니다. 피부과에서는 병변의 개수와 위치, 환자의 피부 상태를 고려해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합니다.
Q. 쥐젖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나요?
쥐젖은 마찰과 노화,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주기 때문에 완전히 예방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목이나 겨드랑이처럼 피부가 접히는 부위의 마찰을 줄이고,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면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