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를 새로 만들었는데 하루 이체한도가 100만 원으로 묶여 답답했던 경험이라면, 그 계좌는 한도제한계좌일 가능성이 큽니다. 정식 명칭은 '금융거래한도계좌'로, 금융거래 목적이 확인되지 않아 이체와 출금에 제한이 걸린 상태를 말합니다. 대포통장 개설을 막기 위한 제도이므로, 목적이 확인되면 제한은 풀립니다. 2024년 8월 28일부터는 계좌개설 시 금융거래 목적 확인이 의무화되어, 목적 확인 전에는 한도제한계좌로 개설되는 흐름이 자리 잡았습니다.
한도제한계좌, 하루에 얼마까지 나갈 수 있나
2024년 5월 2일부터 상향된 기준이 적용됩니다. 다만 2016년 3월 2일 이후 개설된 계좌에만 해당하며, 그 이전에 만든 계좌는 기존 한도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 거래 경로 | 1일 한도 |
|---|---|
| 인터넷·모바일·폰뱅킹 이체 | 100만원 |
| ATM 출금·이체 | 100만원 |
| 은행 창구 출금 | 300만원 |
표를 보면 알 수 있듯 창구를 찾아가도 300만 원을 넘길 수 없습니다. 급한 자금 이동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이 한도가 꽤 불편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왜 내 계좌만 제한이 걸렸을까
금융권은 대포통장 근절 대책의 일환으로 단기간에 여러 계좌를 만든 사람, 미성년자, 외국인 등을 포함해 계좌 개설 시 금융거래 목적을 확인합니다. 확인 절차와 필요한 증빙자료는 개별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같은 조건이라도 은행마다 요구하는 서류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목적별로 이런 서류가 쓰입니다.

- 급여계좌: 재직증명서, 근로소득원천징수증 등
- 공과금계좌: 공과금 영수증 등
- 모임용계좌: 구성원명부, 회칙 등
은행 창구에서 해제하는 절차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영업점 방문입니다. 계좌 사용 목적을 증빙할 서류를 내고 심사를 거치면 됩니다.
- 거래 목적에 맞는 증빙서류를 준비합니다.
- 신분증을 챙겨 개설 지점이나 가까운 영업점을 찾습니다.
- 창구에서 한도제한 해제를 신청하고 서류를 제출합니다.
- 심사 결과를 안내받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서류를 냈다고 해서 무조건 해제되는 것은 아니고, 심사 과정에서 추가 서류를 요구받을 수 있습니다. 제출한 서류가 충분해도 지점 판단에 따라 해제가 거절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서류를 준비하기 전에 어떤 것이 필요한지 미리 확인하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방문 없이 푸는 길도 있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비대면 해제 신청이 가능합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만 15세 이상 고객이면서 아래 조건 중 하나에 해당하면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 급여이체: 전월 말 기준 3개월 연속, 건별 150만 원 이상 급여이체 실적
- 연금수령: 전월 말 기준 최근 3개월 연속, 건별 50만 원 이상 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립학교교직원연금·군인연금·보훈연금 수령 실적
- 주식연계거래: KB able Plus 통장을 통한 주식거래 실적
- 우수 고객 등급: KB스타클럽 VVIP·VIP·그랜드 중 하나에 해당
KB able Plus 통장은 통장에서 직접 증권 매매가 가능한 은행·증권 하이브리드 계좌로, 만들면 KB증권 증권거래 계좌와 CMA 계좌가 함께 개설됩니다. 은행마다 비대면 해제 조건이 다르니 본인 거래 은행의 기준을 따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Q. 한도제한계좌도 급여를 받을 수 있나요?
A. 계좌 자체는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체와 출금에 한도가 걸려 있어 급여가 들어와도 하루 100만 원 이상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어렵습니다. 급여이체 실적이 쌓이면 비대면 해제 조건을 채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Q. 서류만 내면 바로 해제되나요?
A. 아닙니다.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하고, 추가 서류를 요청받거나 지점 판단에 따라 거절될 수도 있습니다. 필요한 서류는 거래 목적과 통장 종류에 따라 달라지므로 방문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2016년 이전에 만든 계좌도 해당되나요?
A. 상향된 한도는 2016년 3월 2일 이후 개설된 계좌에만 적용됩니다. 그 이전에 개설된 계좌는 기존 한도가 그대로 유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