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나고야 여행 마지막 날, 기념품 매장 앞에서 선택 장애가 찾아왔습니다. 텐무스, 킨시라멘, 미소카츠, 오구라토스트, 우이로까지… 대체 어떤 걸 골라야 후회하지 않을까 고민하다 현지인 추천과 직접 시식한 경험을 바탕으로 7종을 실제로 사서 먹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모든 제품이 다 좋은 건 아니었고 가격 대비 만족도와 보관성, 선물용 적합도를 고려하면 딱 5가지만 추릴 수 있었습니다.
나고야 텐무스, 진짜 맛있는 제품 고르는 법
처음 텐무스를 봤을 때 “에? 이게 뭐지?” 싶었습니다. 새우튀김을 작은 주먹밥 위에 올린 형태인데, 나고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조합입니다. 그런데 기념품으로 파는 텐무스는 신선한 상태가 아니라 포장된 형태로 판매되다 보니, 모든 제품이 맛있다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직접 사카에의 마츠자카야 백화점 지하에서 세 가지 브랜드를 비교해본 결과, 가장 비싼 제품이 최고는 아니었습니다. A사 제품은 밥과 튀김의 밸런스가 가장 좋았고, B사 제품은 튀김이 확실히 바삭했지만 밥이 약간 퍽퍽했습니다.
텐무스 고를 때 꼭 확인할 포인트
- 냉장 보관이 가능한 제품을 고르세요. 실온 보관 제품은 유통기한이 길지만 튀김의 바삭함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 나고야역 타카시마야 지하 1층에서 파는 신선 냉장 텐무스는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1,800엔), 집에 가서 전자레인지에 30초만 돌리면 거의 매장에서 먹는 맛이 납니다.
- 포장지에 적힌 새우 원산지를 꼭 확인하세요. 일본산 새우를 사용한 제품이 중국산보다 감칠맛이 훨씬 좋습니다.
킨시라멘 과자, 전통과 현대 중 어떤 걸 고를까
킨시라멘 하면 보통 면발이 납작한 우동을 떠올리는데, 기념품 과자로 나온 킨시라멘 스낵은 전혀 다른 세계의 물건이었습니다. 면발을 그대로 튀겨서 스낵으로 만든 건데,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나고야 여행객들 사이에서 킨시라멘 과자는 두 가지 진영으로 나뉘더군요.
두 종류의 차이점 비교
- 가루오카 킨시라멘(전통 방식): 생각보다 짠맛이 강해서 우리나라 입맛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 프리미엄 킨시라멘 스낵(현대 방식): 가쓰오부시 육수 베이스로 감칠맛이 훨씬 풍부하고 기름기가 적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 구매 장소는 나고야역 내 ‘나고야 명물 과자 코너’가 가장 다양합니다. 특히 ‘나고야 명물 킨시라멘 스낵’ 중에는 나고야성 한정판이 따로 있는데, 일반 제품과 맛은 비슷하지만 포장 디자인이 나고야성 캐릭터로 되어 있어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선물 대상별 추천
- 일본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 → 일반 제품(1,000-1,200엔)
- 처음 일본 여행을 가는 사람 → 나고야성 한정판(1,500엔)
미소카츠 과자, 예상 밖의 복병
나고야 하면 미소카츠를 빼놓을 수 없죠. 과자로 나오면 어떨까 솔직히 상당히 회의적이었습니다. “된장 맛 과자? 너무 짜지 않을까?”라는 선입견이 있었거든요.
직접 먹어보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특히 ‘나고야 미소카츠 센베이’는 바삭한 센베이 위에 미소카츠 소스를 코팅한 건데,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복병: 염도 주의
일부 제품은 생각보다 염도가 높아 혈압 걱정이 있는 분들에게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가 먹어본 5종류 중 ‘미소카츠 스낵믹스’는 짠맛이 너무 강해서 한 번에 3개 이상 먹기 힘들었습니다.
반면 ‘미소카츠 초콜릿’은 완전히 다른 세계의 물건이었습니다. 미소카츠 소스의 감칠맛을 초콜릿에 녹여낸 건데, 단맛과 고소함의 조화가 예술이었습니다. 선물용으로도 좋지만 개인 간식용으로도 강력 추천합니다.
첫 방문객 vs 일본 여행 자주 가는 분
- 첫 방문객: 미소카츠 센베이 → 가장 무난하면서 나고야의 맛을 잘 살림
- 일본 여행 자주 다니는 분: 미소카츠 초콜릿 → “이런 게 있었어?”라는 반응 얻을 수 있음
오구라토스트 과자, 커피와의 궁합이 예술
오구라토스트는 나고야의 대표적인 아침 메뉴인데, 과자로도 나온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처음에는 “팥 토스트 맛 과자? 너무 밍밍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다른 차원의 맛이었습니다.
두 가지 타입 비교
- 오구라토스트 크래커: 빵을 그대로 말린 형태. 바삭한 크래커 위에 팥 앙금이 얇게 발려 있는데 단맛이 강하지 않아 여러 개를 연속으로 먹어도 부담이 없습니다.
- 오구라토스트 샌드: 팥 앙금을 크림으로 만든 형태. 크림이 너무 달아 한 번에 하나만 먹어도 충분했습니다.
실제로 저는 오구라토스트 크래커를 3박스나 사왔는데, 우리나라에 돌아와서 지인들에게 나눠줬더니 “이거 어디서 샀어요?”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커피와의 궁합이 정말 좋아서 아메리카노 한 잔과 함께 먹으면 오후 간식으로 딱입니다.
구매 장소: 나고야역 지하상가 ‘에스카(ESCA)’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나고야 명물 오구라토스트’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제품이 가성비가 가장 좋습니다.
우이로, 단순한 재료가 만든 놀라운 식감
우이로는 나고야를 대표하는 전통 과자입니다. 처음에는 “이게 왜 유명하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쫄깃한 떡 같은 식감에 은은한 단맛, 겉보기에는 별로 특별해 보이지 않거든요.
하지만 실제로 먹어보니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 느낌이 정말 독특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재료 구성이었는데, 쌀가루와 설탕, 팥만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단순한 재료가 어떻게 이런 식감을 만들어내는지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나고야 우이로 명가’로 불리는 ‘가메야’의 제품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데, 이 집 제품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보관 팁
- 우리나라에 돌아와서 냉장 보관했다가 꺼내 먹으니 더 쫄깃해져서 맛있었습니다.
- 실온에서 보관하면 약간 퍽퍽해지는 느낌이 있으니 냉장 보관을 추천합니다.
맛 선택 기준
- 전통적인 맛을 원한다면 팥 우이로
- 색다른 맛을 원한다면 녹차 우이로
- 딸기 우이로는 비추천: 딸기 맛이 인공적인 느낌이 강해서 전통 과자의 정체성을 해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텐무스와 킨시라멘 중 어떤 걸 먼저 사야 할까요?
한 가지만 사야 한다면 킨시라멘 스낵을 추천합니다. 보관이 편리하고 선물용으로도 무난하며, 우리나라 입맛에 더 잘 맞습니다. 텐무스는 신선도가 생명이라 구매 후 바로 먹거나 냉장 보관이 가능할 때 사는 게 좋습니다.
Q. 나고야 기념품은 어디서 사는 게 가장 좋나요?
나고야역 타카시마야 지하 1층과 나고야역 지하상가 ‘에스카(ESCA)’가 가장 다양한 종류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마츠자카야 백화점 지하도 좋지만, 나고야역 쪽이 교통이 편리하고 품목이 더 많습니다.
Q. 선물용으로 가장 좋은 제품은 무엇인가요?
오구라토스트 크래커가 가장 반응이 좋았습니다. 우리나라에 없는 독특한 맛이면서도 거부감이 없고, 포장도 예뻐서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