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무 무름병·뿌리혹선충 한 번에 잡는 3가지 방제법, 수확량 2배 올리는 비결

2026-06-22 · 라이프스타일 · 읽는데 5분

무름병과 뿌리혹선충, 두 가지 병해충이 동시에 발생하면 무 농사는 사실상 회복이 어렵습니다. 실제로 국립식량과학원의 2021년 연구에 따르면 두 병해충이 동시에 발생한 포장은 단독 발생보다 피해율이 2.5배 높았습니다. 핵심은 파종 전 토양 관리와 생육 시기별 맞춤 방제입니다. 파종 전에 배수 관리와 토양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장마 전후로 약제를 적기에 살포하면 수확량 손실을 5% 미만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무름병, 왜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까

무름병의 원인균은 펙토박테리움 카로토보룸(Pectobacterium carotovorum)이라는 세균입니다. 이 세균은 흙 속에서 2-3년까지 생존할 수 있고, 장마철이나 태풍 후 습도가 90% 이상일 때 급속도로 번식합니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잎이 약간 시들거나 아래쪽 잎이 노랗게 변하는 정도라서, 많은 농부들이 영양 부족이나 물 관리 문제로 오해한다는 점입니다.

  • 결정적 신호: 뿌리를 살짝 긁었을 때 물러진 느낌과 함께 고약한 냄새가 납니다.
  • 피해 규모: 농촌진흥청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무름병은 국내 무 재배 면적의 약 15-20%에서 발생하며, 심한 경우 수확량 30% 이상이 손실됩니다.

뿌리혹선충, 눈에 안 보인다고 안심하면 안 되는 이유

뿌리혹선충(멜로이도기네 종)은 암컷 한 마리가 300-500개의 알을 낳고, 온도 25-30도에서는 20일 만에 한 세대가 완성됩니다. 한 시즌에 5-8세대가 번식할 수 있어, 처음 몇 마리가 두 달 만에 수만 마리로 불어납니다.

  • 진단 방법: 뿌리를 캐내서 1-5mm 크기의 혹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혹은 건강한 뿌리와 색깔이 비슷해 육안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 실제 사례: 충북 괴산의 한 농가는 4년 연속 피해를 본 후 무 재배를 포기할 정도였습니다.

두 병해충을 동시에 잡는 3가지 방제법

1. 파종 전 토양 관리가 전부다

가장 중요한 건 파종 전 준비입니다. 이 단계를 소홀히 하면 이후 방제 노력과 비용이 두 배로 늘어납니다.

  • 배수 관리: 무는 습기에 특히 취약합니다. 두둑을 높게 만들어 물이 고이지 않게 해야 합니다.
  • 태양열 소독 + 약제 처리: 7월 중순에 태양열 소독을 하고, 8월 하순에 약제를 처리한 후 9월 초에 파종합니다. 이 방법으로 선충 밀도를 95%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단, 2022년처럼 장마가 길었던 해에는 효과가 반으로 줄었다는 사례도 있으니 기후를 고려해야 합니다.
  • 유기물 환원 + 미생물 처리: 최근 태양열 소독 대신 이 방법을 병행하는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열과 미생물이 선충을 억제하는 원리입니다.

2. 길항 미생물 활용하기

트리코더마 하르지아눔(Trichoderma harzianum)이라는 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균은 무름병 세균의 증식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뿌리혹선충의 알과 유충을 공격합니다. 2022년 경상국립대 연구에서 이 균을 처리한 포장은 무름병 발생률이 40%, 선충 밀도가 55% 감소했습니다.

3. 품종 선택과 약제 적기 사용

시중에 판매되는 무 품종 중에는 저항성이 있는 품종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청춘무’는 무름병에, ‘백광무’는 뿌리혹선충에 상대적으로 강한 편입니다. 완전한 저항성은 아니지만 피해를 30-50%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약제를 선택할 때는 가격만 보지 말고 효과 지속 기간과 적용 대상을 확인해야 합니다.

약제 종류 주요 대상 효과 지속 기간 10a당 비용(대략)
동수화제 무름병 짧음 낮음
네마톨 선충 중간 중간
선충탄 선충 김 높음
에이스 무름병 중간 중간
  • 혼합 사용 주의: 구리 성분 약제와 유기인계 약제를 섞으면 약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소량으로 먼저 테스트하세요.
  • 전착제 필수: 약제 살포 시 전착제를 함께 사용하면 방제 효과가 20-30% 높아집니다. 10a당 3,000-5,000원으로 비용 대비 효과가 확실합니다.

수확 후, 내년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세 가지

수확 잔재물 완전 제거

무를 수확한 후 남은 뿌리와 잎에는 병원균이나 선충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태워 없애거나 깊이 묻어주세요.

토양 분석 의뢰

수확 후 토양을 채취해 농촌진흥청이나 지역 농업기술센터에 분석을 의뢰하면 토양 내 병원균과 선충 밀도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분석 결과에 따라 다음 해 방제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윤작 계획 세우기

무는 같은 자리에 2년 이상 연속으로 심지 않는 게 기본입니다. 특히 무름병이나 선충이 발생한 포장은 최소 3년 이상 다른 작물로 돌아가면서 심어야 합니다. 배추과 작물(배추, 양배추, 브로콜리)도 피하고, 대신 벼, 옥수수, 고추 등 다른 과의 작물을 심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Q. 무름병이 이미 발생한 포장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한 번 발병한 포장에서는 세레스 계열 약제를 3일 간격으로 2-3회 연속 처리해야 합니다. 그래도 완전 제거는 어렵고, 피해를 5% 미만으로 줄이는 게 목표입니다.

Q. 태양열 소독이 효과가 없었던 해는 어떻게 하나요?

A. 2022년처럼 장마가 길면 효과가 반으로 줄어듭니다. 이런 경우 유기물 환원과 미생물 처리를 병행하거나, 약제 처리 시기를 늦추는 게 좋습니다.

Q. 친환경 재배인데 약제를 써도 되나요?

A.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라면 사용 가능한 약제가 제한됩니다. 길항 미생물(트리코더마 등)이나 유기농업자재로 공시된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