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태 수확량 2배! 측지 유도로 분지수 늘리는 초보자 재배 비법

2026-06-25 · 음식 · 읽는데 6분

서리태를 심었는데 줄기만 가늘게 길게 자라고 꼬투리는 몇 개 달리지 않아 고민이신가요? 원줄기 하나로 키우면 포기당 꼬투리가 25-35개에 불과하지만, 측지를 5-7개 유도하면 60-80개까지 늘어납니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서리태 수확량의 65-72%가 측지에서 나오기 때문에, 분지수를 늘리는 것이 수확량을 두 배 이상 올리는 핵심입니다.

측지 유도만 잘해도 수확량이 달라지는 이유

서리태는 원래 덩굴성 콩의 일종으로, 위로 자라려는 본능이 강합니다. 하지만 자연 상태에서는 옆으로 퍼져나가는 습성도 함께 가지고 있어요. 문제는 우리가 심는 밀도와 비료 사용 방식이 이 자연스러운 성장을 방해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의 2022년 자료를 보면, 측지 유도를 하지 않았을 때와 했을 때의 차이가 분명합니다.

구분 측지 미유도 측지 유도 (5-7개)
포기당 꼬투리 수 25-35개 60-80개
줄기 길이 길고 가냘픔 짧고 튼튼함
도복(쓰러짐) 위험 높음 낮음

이 표에서 보듯이, 측지 유도만 잘해도 수확량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납니다. 게다가 줄기가 짧아지면서 비나 바람에 쓰러지는 피해도 크게 줄어듭니다.

적심 시기를 놓치면 수확량이 반으로 줄어든다

측지 유도의 핵심은 '적심(순지르기)'이라는 작업입니다. 식물의 생장점, 즉 가장 위쪽 끝을 잘라주면 위로 자라는 대신 옆가지인 측지를 더 많이 만들어내는 원리를 이용하는 거예요.

많은 초보자들이 '꽃이 피기 전'에 적심을 하는데, 이 시기는 너무 늦습니다. 꽃이 피기 직전에 적심을 하면 측지가 나오는 시기가 늦어져서 서리가 내리기 전에 완전히 여물지 못할 수 있습니다.

적심 최적 시기와 방법 - 본잎이 5-6마디 나왔을 때 (파종 후 25-35일) - 생장점 바로 아래 0.5cm 정도만 잘라냄 - 너무 많이 자르면 잎이 부족해 성장이 멈출 수 있음 - 오전 9시 이전이나 오후 5시 이후에 작업 - 적심 후 3-4일간 평소보다 20% 정도 더 물을 줌

적심 후 7-10일 안에 측지가 2-3개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때가 가장 중요합니다. 물이 부족하면 측지가 나와도 바로 시들어 버리거든요.

심는 간격과 비료 선택이 측지 수를 결정한다

적심만 잘한다고 측지가 마구 나오는 건 아닙니다. 많은 초보자들이 '많이 심을수록 많이 난다'는 생각에 촘촘하게 심는데, 이게 오히려 역효과를 냅니다.

적정 재식 간격 - 포기 사이: 30-40cm - 줄 사이: 60-70cm

실제로 20cm 간격으로 심었을 때 측지 수가 평균 3개였던 반면, 35cm 간격으로 심었을 때는 6개로 두 배 차이가 났습니다. 너무 좁게 심으면 서로 그늘을 만들어 측지 발생이 억제되기 때문입니다.

비료도 중요합니다. 질소 비료를 과다하게 사용하면 줄기와 잎만 무성해지고 측지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반대로 인산과 칼리는 측지 발생을 촉진합니다.

텃밭 규모라면 이렇게 - 밑거름: 1㎡당 완숙 퇴비 2-3kg - 웃거름: 파종 후 20일쯤 깻묵을 조금 추가 - 꽃이 피기 시작한 후에는 비료를 주지 않음

깻묵은 질소 성분이 적고 인산과 칼리가 풍부해 측지 발생에 특히 좋습니다.

순지르기와 물 관리로 측지를 튼튼하게

적심 후 2주가 지나면 여러 개의 측지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때 모든 측지를 다 남겨두면 서로 영양분을 빼앗아 오히려 꼬투리가 작아집니다.

순지르기 요령 - 한 포기당 5-7개의 튼튼한 측지만 남김 - 측지 사이 간격은 10-15cm 유지 - 바깥쪽으로 뻗어나가는 측지를 우선적으로 남김 - 안쪽이나 아래쪽으로 자라는 순은 제거 - 손으로 떼면 원줄기가 손상될 수 있으니 가위 사용

물 관리도 측지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적심 후 1-2주 동안은 흙이 마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물 주기 팁 - 한 번에 많이 주지 말고 아침, 저녁으로 나누어 줌 - 적심 후 3일에 한 번은 반드시 물을 줌 - 흙을 한 줌 쥐었을 때 물기가 스며들지 않고, 손을 펴면 뭉쳐지는 정도가 적정 - 장마철 적심 시에는 비닐이나 천으로 상처 부위를 살짝 덮어줌

품종에 따른 측지 유도 효과 차이

모든 서리태가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는 건 아닙니다. 품종에 따라 측지 발생 능력이 다르고, 적심 시기나 방법에 대한 반응도 차이가 있습니다.

품종 적심 후 측지 수 포기당 꼬투리 수 특징
청자콩 6-8개 70-85개 측지 발생 활발, 적심 효과 큼
검정콩 5-6개 55-70개 중간 정도 반응
일반 서리태 3-5개 40-55개 측지 발생 상대적으로 적음

청자콩이 측지 유도 효과가 가장 크지만, 일반 서리태는 알이 더 굵고 맛이 고소한 장점이 있습니다. 가족이 먹을 목적이라면 일반 서리태도 충분히 좋습니다. 측지 유도가 잘 안 된다면 심는 간격을 좁혀서 포기 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수확량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와 해결책

적심 후 병해충 발생 적심한 부위로 비나 이슬이 들어가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장마철에 적심을 피하거나, 적심 후 2-3일간 비닐로 살짝 덮어주는 게 좋습니다.

측지를 너무 많이 남김 10개 이상 남기면 서로 영양분을 빼앗아 꼬투리가 작아집니다. 5-7개로 제한하는 게 적당합니다.

비료 과다 사용 질소 비료가 많으면 줄기만 무성해지고 측지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인산과 칼리 비료 위주로 사용하세요.

쓰러짐 방지 실패 측지가 많아지면 무게가 늘어나 쓰러지기 쉽습니다. 서리태 키가 30cm 정도 자랐을 때 미리 지지대를 세워두는 게 좋습니다.

Q. 적심을 했는데 측지가 2-3개만 나왔어요. 왜 그런가요?

적심 시기가 늦었거나, 심는 간격이 너무 좁아서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 재배 때는 본잎 5-6마디 시기에 맞춰 적심하고, 포기 사이 35cm 이상 간격을 유지해 보세요.

Q. 측지가 너무 가늘고 약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적심 후 물이 부족하거나, 질소 비료가 부족한 경우입니다. 적심 후 3-4일간 물을 충분히 주고, 깻묵 같은 유기질 비료를 추가로 줘 보세요.

Q. 장마철에 적심을 해도 괜찮나요?

장마철 적심은 상처 부위가 마르지 않아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가능하면 장마 전이나 후에 적심을 하고, 부득이하게 해야 한다면 비닐로 상처 부위를 덮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