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웃거름, 이때 안 주면 수확량 반토막! 초세 보고 판단하는 3가지 기준

2026-08-05 · 라이프스타일 · 읽는데 6분

고추 웃거름, 달력만 보고 주면 안 됩니다. 정식 후 25-30일이 첫 추비의 기준 시점이지만, 이때 고추가 실제로 영양을 필요로 하는 상태인지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고추가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고 비료부터 주면 질소 과다로 잎만 무성해지고 열매가 잘 달리지 않는 역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고추 웃거름 주는 시기, 초세로 판단하는 3가지 기준

고추 웃거름의 정확한 시기를 알기 위해서는 날짜보다 고추의 상태를 먼저 봐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비료라도 고추가 흡수할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주면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입니다. 아래 3가지 기준을 종합해서 판단하면 훨씬 정확합니다.

첫째, 첫 꽃과 열매 맺힘 정식 후 25-30일이 지나면 고추는 뿌리와 줄기, 잎을 키우는 영양생장이 활발해집니다. 이때 첫 꽃봉오리가 맺히고 작은 열매가 생기기 시작하면 생식생장으로 전환되는 신호입니다. 바로 이 시점이 1차 웃거름의 가장 적절한 타이밍입니다. 이때는 질소(N) 성분이 포함된 비료를 주는 것이 좋은데, 잎과 줄기를 튼튼하게 키워 이후 열매를 맺을 토대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둘째, 잎색과 줄기 굵기 고추 잎이 전체적으로 연한 녹색을 띠거나, 아래쪽 잎이 누렇게 변해 가는 모습이 보이면 질소 부족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밑거름의 영양분이 소진되기 시작하는 시기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이며, 이때 웃거름을 주지 않으면 생육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집니다. 반대로 잎이 짙은 녹색이고 줄기가 과도하게 굵다면 질소가 이미 충분하다는 뜻이므로 웃거름을 늦추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뿌리 활력 잎이 누렇게 변하는 이유가 반드시 질소 부족만은 아닙니다. 물 빠짐이 나쁘거나 뿌리 손상으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흙이 과습하지는 않은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토양 상태가 정상인데 잎색이 연해졌다면 웃거름을 줄 때가 된 것입니다. 뿌리가 건강하면 흡수가 빠르지만, 뿌리가 상한 상태에서 비료를 주면 오히려 고추에 더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웃거름은 시기별로 성분이 달라야 한다

고추 웃거름은 한 가지 비료로 계속 주는 것이 아니라, 생육 단계에 따라 필요한 성분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 점을 모르고 같은 비료만 계속 주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1차 추비(정식 후 25-30일)는 뿌리와 줄기, 잎을 키우는 영양생장이 활발한 시기입니다. 이때는 질소(N) 성분이 특히 중요합니다. 고추 전용 복합비료를 써도 좋지만, 텃밭 규모라면 요소비료를 약간 더해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2차·3차 추비(이후 20-30일 간격)는 고추가 열매를 맺고 키우는 생식생장이 중심이 됩니다. 이때 질소를 계속 많이 주면 잎은 무성한데 열매는 적게 달리는 ‘도장’ 현상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질소 함량이 낮고 칼륨(K)과 칼슘(Ca) 비중이 높은 비료로 바꿔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칼륨은 과실 비대를 돕고, 칼슘은 생리장해를 예방해 줍니다.

고추 웃거름 주는 방법, 어떤 방식이든 복토는 필수

웃거름을 주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으니 텃밭 환경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줄 사이 뿌리기와 복토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고추 줄 사이에 비료를 골고루 뿌린 뒤 흙으로 1-2cm 정도 덮어 줍니다. 복토를 하지 않으면 비료 성분이 증발하거나 빗물에 쓸려나가고, 비료가 잎이나 줄기에 직접 닿아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텃밭에서 가장 안정적인 방법입니다.

구멍을 뚫어 시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고추 뿌리 근처에 10-15cm 깊이로 구멍을 3-4개 뚫고 비료를 넣은 후 흙으로 막는 방식인데, 비료가 뿌리 가까이 전달되어 흡수율이 높습니다. 다만 1차 추비 이후에는 고추 뿌리가 넓게 퍼져 있기 때문에 구멍을 뚫다가 뿌리를 손상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자신이 없다면 줄 사이 뿌리기 방법이 더 안전합니다.

엽면 시비는 잎이 누렇게 변하는 등 급속한 영양 결핍 증상이 나타났을 때 효과적입니다. 요소를 0.2-0.3% 농도로 물에 희석해 잎에 직접 뿌려 줍니다. 특히 냉해나 스트레스로 잎이 검붉게(보라색) 변했을 때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습니다. 다만 햇볕이 강한 한낮보다는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뿌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웃거름 줄 때 피해야 할 실수 3가지

비료를 준 뒤에는 반드시 흙으로 덮어 수분 증발과 비료 손실을 막아야 합니다. 복토를 했다면 물을 주어 비료 성분이 땅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질소 비료를 너무 많이 주는 실수가 첫 번째입니다. 고추 잎이 짙은 녹색을 띠고 줄기가 과도하게 웃자란다면 질소를 과다하게 준 것입니다. 질소는 잎과 줄기 생장을 촉진하지만, 과다하면 꽃과 열매로 영양이 전달되지 않아 열매가 잘 맺히지 않습니다. 2차 추비 이후에는 질소 함량이 낮고 칼륨 함량이 높은 비료로 바꿔 주세요.

비가 온 직후에 바로 주는 실수도 흔합니다. 빗물이 비료를 녹여 땅속 깊이 스며들게 도와주기 때문에 비 오기 전에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땅이 너무 질척할 때 밟으면 흙이 다져져 뿌리 호흡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비가 온 직후라면 흙이 적당히 마른 다음 웃거름을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웃거름을 아예 주지 않는 실수도 많습니다. 밑거름이 충분하고 토양이 비옥하다면 어느 정도 열매는 맺힙니다. 하지만 고추는 5개월 이상 자라는 작물이라 후반으로 갈수록 영양이 바닥나 열매 크기가 작아지고, 탄저병이나 풋마름병 같은 병해충에 약해집니다. 수확량과 품질을 모두 잡으려면 웃거름은 필수입니다.

Q. 비 오기 전에 웃거름을 줘도 되나요?

네, 가장 좋은 타이밍입니다. 빗물이 비료를 녹여 땅속 깊이 스며들게 도와주고, 물을 주는 노동력도 절감됩니다. 단, 땅이 너무 질척할 때는 밟으면 흙이 다져질 수 있으니 적당히 마른 다음 주는 것이 좋습니다.

Q. 웃거름 양은 얼마나 줘야 하나요?

텃밭 기준으로 1㎡당 30-50g(약 한 줌) 정도가 적당합니다. 고추 한 포기 기준으로는 10-15g 정도이며, 비료 포대에 적힌 권장량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Q. 잎이 검붉게 변했는데 웃거름으로 회복할 수 있나요?

잎이 검붉은 보라색으로 변했다면 냉해나 스트레스로 인한 인산 부족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요소를 0.2-0.3% 농도로 물에 희석해 잎에 뿌려주는 엽면 시비가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햇볕이 강한 한낮보다는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뿌리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