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쓰는 부모님, 애플 아이디 5분 만에 만드는 법 (미성년자 인증까지)

2026-08-19 · 교육 · 읽는데 8분

갤럭시만 쓰는 집, 아이폰 사줬는데 애플 아이디는 어떻게 만들까

아이가 처음 스마트폰을 갖게 되면서 아이폰을 사줬는데, 정작 부모님은 갤럭시폰을 쓰고 있다면 애플 아이디 생성부터 막막해집니다. 우리나라는 만 14세 이하 미성년자가 혼자서 애플 아이디를 만들 수 없도록 되어 있어서, 부모나 보호자가 반드시 개입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과정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북 같은 애플 기기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즉, 부모가 애플 기기를 하나도 쓰지 않는다면 자녀 계정을 만들어 줄 공식적인 방법이 아예 없습니다.

하지만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아이폰 한 대를 부모 계정으로 먼저 설정한 뒤 자녀 계정을 만들고, 다시 초기화해서 자녀 계정으로 세팅하는 우회 방법을 쓰면 됩니다. 이 과정이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처음 아이폰을 세팅할 때 5분 정도면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방법을 단계별로 정리해 봤습니다.


미성년자 애플 아이디, 왜 부모 기기가 꼭 필요할까

애플은 부모가 자녀의 아이폰 사용을 관리할 수 있도록 가족 공유 기능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이 기능을 통해 스크린 타임, 유해 콘텐츠 차단, 앱 다운로드 승인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가족 공유 기능이 작동하려면 부모나 보호자가 반드시 애플 기기에서 가족 공유 그룹을 만들어야 합니다.

문제는 안드로이드폰만 쓰는 가정입니다. 부모가 갤럭시폰을 쓰고 있다면 가족 공유 그룹을 만들 수 없고, 결국 미성년자 자녀의 애플 아이디를 생성할 방법도 없어집니다. 애플 입장에서는 자녀 보호 기능을 반드시 거치도록 설계해 둔 것이지만, 실제로는 애플 기기를 쓰지 않는 부모에게 진입 장벽이 되어 버린 셈입니다.

여기서 참고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흔히 부모가 자기 성인 계정을 그냥 아이에게 넘겨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하면 성인 콘텐츠에 접근이 쉬워질 뿐 아니라 나중에 자녀가 15세가 넘어 자신의 계정을 만들 때 사용하던 앱 기록이나 유료 구매 내역을 모두 포기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자녀 전용 계정을 만들어 주는 편이 훨씬 안전합니다.


아이폰 초기 세팅, 부모 계정으로 먼저 진행하기

우선 아이폰을 새로 구입했다면, 처음 켜서 나오는 안내에 따라 부모님 명의의 애플 아이디로 로그인합니다. 이 과정에서 결제 수단 등록이 필요한데, 신용카드 등록에서 오류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는 카카오페이, 페이코, 통신사 결제 같은 다른 결제 수단을 선택하면 등록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결제 수단 등록이 계속 실패한다면, 부모님 갤럭시폰에 꽂혀 있는 유심을 잠시 아이폰에 끼워서 인증을 진행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본인 인증 문제 때문에 등록이 막히는 경우가 있어서, 유심을 바꿔 끼우면 해결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부모 계정으로 아이폰 세팅이 끝났다면, 이제 설정 앱에서 자녀 계정을 만들 차례입니다.

  • 설정 → 가장 위에 있는 부모님 이름(애플 아이디) 탭 → 가족 공유 → 가족 구성원 추가
  • '자녀 계정 생성'을 선택하고, 아이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입력
  • 생년월일은 나중에 변경할 수 없으니 오타가 없도록 꼭 확인

이때 자녀의 애플 아이디로 사용할 이메일 주소가 필요합니다. 별도로 만들어 둔 이메일이 없다면, 구글이나 네이버, 카카오 같은 곳에서 먼저 만들어 두는 게 좋습니다. iCloud 주소를 새로 생성할 수도 있지만, 기존 이메일을 사용하고 싶다면 미리 준비해 두세요.


자녀 계정 생성 후 스크린 타임 설정은 꼭 풀어주기

자녀 계정이 만들어졌다면, 바로 아이폰을 초기화하기 전에 한 가지를 더 확인해야 합니다. 자녀 계정 생성 시 기본적으로 스크린 타임이 켜져 있는데, 문제는 부모가 아이폰을 쓰지 않기 때문에 이 관리 기능을 제어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부모가 아이폰을 쓰지 않는 상황에서는 자녀가 앱을 설치할 때마다 부모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승인을 해줄 기기가 없으니 오히려 불편해집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스크린 타임 기능을 꺼 두는 게 좋습니다.

  • 설정 → 가족 공유 → 스크린 타임 → 자녀 이름 선택 → 스크린 타임 끄기

이 설정을 마친 뒤에야 아이폰을 초기화할 준비가 끝납니다. 초기화는 설정 → 일반 → 전송 또는 iPhone 재설정 → 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 순서로 진행하면 됩니다.


초기화 후 자녀 계정으로 다시 세팅하는 방법

아이폰이 초기화되면 처음 샀을 때처럼 세팅 화면이 다시 나타납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자녀 계정으로 로그인할 때 '본인용으로 설정'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가족에 포함된 자녀용으로 설정'을 고르면 "완료하려면 부모 또는 보호자여야 합니다"라는 오류가 뜨면서 진행이 되지 않습니다.

자녀가 이전에 안드로이드폰을 쓰고 있었다면, 아이폰 세팅 화면에서 '안드로이드에서 데이터 이동'을 선택하면 됩니다. 이때 갤럭시폰에는 미리 Move to iOS 앱을 설치해 두어야 합니다. 이 앱을 통해 사진, 영상, 연락처를 옮길 수 있고, 같은 앱이 iOS 버전으로 있다면 앱 목록도 함께 넘어옵니다.

데이터 이동이 끝나고 아이폰 세팅이 완료되면, 자녀는 자신의 애플 아이디로 아이폰을 사용하게 됩니다. 부모는 아이폰이 없어도 자녀 계정이 이미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이후에는 자녀가 직접 앱을 설치하고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자녀 계정 관리, 아이폰 없이도 가능할까

아이폰을 부모가 쓰지 않으면 자녀 계정의 스크린 타임이나 앱 사용 시간을 관리하기 어렵다는 점은 분명한 한계입니다. 다만 아이폰 자체의 기본 기능을 쓰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자녀가 15세가 된 이후에는 본인 명의로 애플 아이디를 새로 만들 수 있으니, 그 전까지는 이렇게 만든 계정을 사용하면 됩니다.

만약 자녀가 사용하던 아이폰을 부모가 나중에 쓰게 된다면, 그때는 가족 공유 설정을 다시 정리하고 스크린 타임을 켜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어리고 아직 관리가 필요하다면, 중고 아이패드나 구형 아이폰을 하나 들여서 부모용으로 쓰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미성년자 애플 아이디 만들 때 자주 묻는 질문

Q. 부모가 갤럭시폰인데 아이폰 없이 자녀 계정을 만들 수 없나요?

공식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애플은 부모가 애플 기기에서 가족 공유를 설정한 뒤에만 미성년자 계정 생성을 허용합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방법은 아이폰 한 대를 임시로 부모 계정으로 세팅했다가 다시 초기화하는 방식입니다.

Q. 자녀 계정에 사용할 이메일이 꼭 필요한가요?

네, 자녀의 애플 아이디로 사용할 이메일이 필요합니다. 구글, 네이버, 카카오 등 어디든 상관없으며, 없으면 먼저 만들어 두는 게 좋습니다. 아이폰 세팅 중에 @icloud.com 주소를 새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Q. 부모 계정으로 아이폰을 먼저 세팅할 때 결제 수단은 꼭 등록해야 하나요?

자녀 계정을 만들 때 부모 계정에 결제 수단이 등록되어 있어야 합니다. 신용카드가 등록되지 않는다면 카카오페이, 페이코, 통신사 결제 같은 다른 수단을 선택해 보세요. 그래도 안 되면 유심을 잠시 바꿔 끼우는 방법도 있습니다.

Q. 아이가 15세가 되면 계정을 새로 만들어야 하나요?

우리나라 기준으로 만 14세 이하만 부모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15세부터는 본인 명의로 새 계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기존 계정에서 사용하던 앱 구매 기록은 새 계정으로 이전되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정리하며

갤럭시폰만 쓰는 부모가 아이폰을 사줬을 때, 미성년자 애플 아이디 생성은 공식적으로 막혀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한 대로 부모 계정을 먼저 세팅하고 자녀 계정을 만든 뒤, 다시 초기화해서 자녀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방식이면 충분히 해결됩니다. 처음엔 다소 번거로워 보여도 실제로 해보면 5분이면 충분합니다.

이 방법을 쓸 때 가장 중요한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첫째, 스크린 타임을 꺼 두어야 나중에 자녀가 앱 설치를 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점, 둘째, 자녀 계정으로 로그인할 때는 반드시 '본인용으로 설정'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두 가지만 지키면 나머지는 평범한 아이폰 세팅 과정과 동일합니다.